북부지역 막걸리 농림수산품 수출 효자품목으로 등극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의 막걸리 수출이 2천만 달러를 돌파, 수출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7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 막걸리 수출액은 2천166만 달러로, 경기도 전체 막걸리 수출액 2천120만 달러의 95%가 경기북부에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수출액이 174만 달러에 불과했던 경기도의 막걸리 산업은 2009년 462만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10년에는 1천227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으며, 수출국도 일본과 미국, 중국, 대만 등 30여개 국가으로 확대됐다.

 

특히 막걸리 수출 2천만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152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41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로 이어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북부지역의 막걸리 수출 확대에는 한류에 영향을 받은 일본의 막걸리 소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막걸리는 1만8천t으로, 이를 750㎖ 막걸리 병으로 환산하면 2천4백만병이다. 일본인 5명 중 한 명이 경기 막걸리를 마신 셈이다.

 

도는 올해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수출 규모를 3천만 달러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막걸리 제조시설 현대화와 마케팅, 수출지원사업 등에 18여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두식 경기도 농정과장은 “막걸리 산업은 쌀 소비를 촉진시켜 쌀 가격 안정에 이바지하고, 낙후된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시장의 저변 확대와 수출 확대를 통해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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