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를 가다] 고양 서정초 이우영 교장 인터뷰

“초등학교는 본격적인 사회생활 적응기로 자아 존중감, 공감능력, 호기심, 도전정신 같은 정서적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학교교육도 교과 지식의 전달보다는 정서적 능력 함양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우영 서정초교 교장은 “학교가, 공교육이 국민으로부터 학부모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배움터로 거듭나야 한다”며 “혁신학교는 교사로 하여금 가르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낡은 관념과 체제는 과감히 버리고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더 가깝도록 학교 시스템을 바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우선 교육의 혁신 주역은 교사로 교사 한사람, 한사람의 손에 한국 교육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며 “신학기가 되면 아직도 학부모들이 담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어떤 교사가 담임을 맡아도 걱정없는 학교가 되려면 교육전문성은 물론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신뢰와 사랑을 주는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모인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관전자 입장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행자로서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내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모두가 내 아이로 생각하고 학교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학교교육의 성공과 실패의 공과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견제와 협력이라는 양면적인 기능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장은 “학생을 중심에 놓고 교사(학교), 학부모(가정)가 늘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살아 있어야 한다”며 “먼저 학교와 교사가 나서고 학생의 학습권은 물론 부모의 자녀교육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학부모의 교육과정 참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성공적인 혁신학교를 위해서는 학교마다 처한 환경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바꾸고 학교의 자율경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 중심으로 행정과 제도의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학교 현장에서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유제원기자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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