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양주시와 공동투자해 건립한 동두천하수처리장을 위·수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양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두천시와 수자원공사가 이미 지방하수도 운영효율화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지난 2010년 10월 1일 수자원공사와 지방하수도 운영효율화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이를 토대로 지난해 8월 29일부터 이틀간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시의원, 각 실·과·소장을 대상으로 운영효율화 사업계획 보고회를 마쳤다.
당시 워크숍에는 수자원공사 직원이 참석해 상하수도 통합형 사업의 장점과 사업비 부담, 시 공무원의 고용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동두천시가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계획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주시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주시는 “공동투자자인 양주시와 협의없이 동두천시가 일방적으로 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두천시는 “이번 하수 위탁이 시설이 아닌 운영에 관한 문제인데다, 시의 입장이 확정된 뒤 양주시와 협의하려 했을 뿐 협의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위·수탁 추진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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