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청춘열차 요금체계 조정을”

남양주시 의정감시단 “춘천~용산 9천800원 너무 비싸… 주민우롱 처사”

남양주시 의정감시단이 오는 2 월 중순 개통예정인 경춘선 좌석형 급행(ITX-청춘열차)의 운영계획을 즉각 수정하고 요금체계를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정감시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춘천~용산 9천800원, 춘천~청량리 8천600원, 마석~용산 4천200원, 사능~용산 4천원이라는 경춘선 좌석형 급행 열차의 요금징수 계획안은 철도의 공공성을 외면하고 경춘선 열차이용객의 47%에 해당하는 남양주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코레일의 사업수익성만 창출하려는 요금안”이라고 비난했다.

 

감시단은 “2월 ITX-청춘이 개통되는 다음달부터 일반전철과 IT X-청춘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기존 운행되던 급행전철을 폐지해 결국 빠른 출퇴근을 원하는 남양주 시민들은 비싼 ITX-청춘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강제했다”며 “ITX-청춘 운임을 1㎞당 100.5원으로 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양주시민에게 춘천-용산 요금의 절반이나 부담하게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일반급행전철이 기존대로 운행된다면 ITX-청춘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남양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급행전철을 폐지하지는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면서 “남양주 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ITX-청춘을 이용 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감시단은 또 “열차선로 부족을 이유로 일반급행열차의 용산행 연장을 거부하던 코레일의 주장도 ITX-청춘 열차노선의 춘천~용산 운영형태를 감안한다면 설득력이 없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ITX-청춘열차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철도의 공공성을 우선하고, 특정 지역 주민들의 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배제하기 위한 요금체계의 조정 및 환승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남양주시민의 서울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ITX -청춘의 2호선 왕십리역과 3호선 옥수역을 추가적인 환승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감시단 관계자는 “ITX-청춘의 요금인하 방안을 담는 코레일의 운영개선안이 근시일내에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함께 ITX-청춘의 폐지, 일반급행열차의 용산연장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