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철책 철거 하반기 본격 착수

軍경계장비 테스트후 서울市界~일산대교 남단 9.7㎞ 제거

수년째 지지부진한 한강하구 철책선 철거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착수될 전망이다.

 

30일 김포시와 군(軍)에 따르면 시와 육군 17사단은 지난 2008년 12월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라 일산대교 경계등과 감시장비 설치 등 철책 제거에 따른 경계력을 보강, 올림픽대로가 끝나는 고촌면 신곡리 서울시계에서 일산대교 남단에 이르는 9.7㎞ 구간의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부대이전비 83 억원을 포함, 모두 277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9년부터 경계력 보강사업에 착수해 3년여만인 지난해 12월 모두 완료했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소초와 감시장비 등 경계시설 설치작업이 지난 해 연말 모두 완료됨에 따라 최근 각종 경계장비의 동절기 테스트와 춘·하계 테스트에 착수, 오는 8월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시와 군은 경계력 보강사업 완료에 따른 경계장비 계절별 테스트가 군작전에 타당하다고 나올 경우 철책을 즉시 철거할 수 있을 것을 보고 있어 늦어도 9~10월께에는 한강하구 철책 제거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군은 본격적인 철책제거에 앞서 경계에 문제가 없는 김포대교 남단에서 서울시계에 이르는 1.3㎞ 구간을 올 상반기 중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경계장비 설치작업이 최근 모두 완료돼 본격적으로 계절별 테스트가 시작됐다”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한강철책 제거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측은 “정확히 언제부터 철거할 수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경계장비의 하절기테스트가 끝나는 8월 이후에 최종 합참이 철거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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