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용천 수해복구 늦어 시민 불편

유실 산책로 등 6개월째 방치… 市 “해동기 되면 공사 시작”

의정부시 도심하천인 부용천이 지난해 폭우로 크고 작은 수해를 입은 뒤 복구가 지체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부용천 일대는 지난해 7월 26일부터 사흘간 내린 폭우로 둔치까지 물이 차면서 호안 석축이 붕괴되고, 산책로와 호안 사이의 토사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석축과 일부 유실 부분만 복구됐을 뿐, 산책로 주변의 크고 작은 시설은 복구가 지체되고 있다.

 

용현동 어룡교 부근 산책로는 40~50m 가량이 지난해 수해로 밑부분이 파여나가 포장된 산책로 밑이 텅 빈 상태지만, 6개월 째 방치돼 있다.

 

한라비발디 아파트와 경전철 곤제역 사이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곳곳이 유실되거나 파인 채 방치되고 있으며, 곤제역 인근은 호안이 30m 정도 유실돼 산책로까지 무너질 위험이 있으나 모래주머니 20여개로 응급조치를 한 게 전부다.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의자 주변에도 지난해 수해 당시 떠내려 온 토사가 그대로 쌓여 있다.

 

한 시민은 “용현동 L마트 앞을 비롯해 여러 곳이 눈에 띄게 침하돼 있는데 복구가 안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비지원을 받고 설계를 하다 보니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해동기가 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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