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폴리텍대학’ 유치 계획 답보

대학측서 캠퍼스 건립비 등 수백억 부담 요구

양주시가 추진 중인 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유치 계획이 수백억원대의 예산 부담 요구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섬유산업이 활성화된 경기북부에서는 연간 연간 80여명의 전문인력과 400명의 기능인력이 부족해 노동력 고령화 문제와 함께 생산효율 저하, 품질·생산관리 부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의 대학 10곳 가운데 섬유관련 학과가 개설된 곳도 서정대가 유일해 그동안 섬유관련 학과 신설 등을 비롯해 관련 대학 유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대구에 위치한 한국 폴리텍 섬유패션대학을 분교 형태로 양주에 유치키로 하고, 지난 2009년 2월 덕계동 일대 국유지에 4만5천600㎡ 규모의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를 조성하는 내용의 유치제안서를 경기도 북부청에 제출했다.

 

또 시는 2013년부터 경기도가 10억원, 양주시가 6억원을 투자해 광적면 가납리 YTC에 폴리텍대학 단기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하지만 노동부가 폴리텍대학 내 패션관련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다, 한국폴리텍대학 측이 부지 매입 및 캠퍼스 건립비 280억원과 매년 30억원의 운영비를 시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유치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YTC 내 단기교육과정 개설도 시에서 운영비 30억원을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해 운영을 포기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도 힘들고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도 벅차 잠정 유보한 상태지만, 폴리텍대학 유치작업은 계속할 것”이라며 “일반대학 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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