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낡고 협소 큰 불편… 수년째 개발 방향 놓고 용역만 되풀이
의정부시가 협소한 공간과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의 개발 방향을 놓고 수년 째 용역만 되풀이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는 1990년 금오동 현 부지에 들어선 버스터미널은 지하 1층에 지상 2 층, 연면적 2천11㎡ 규모로, 29개 노선에 163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이용객이 3천여명에 이를 정도지만, 지은지 20여년이 지난 탓에 시설 노후화가 심하고 공간도 협소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터미널 내에 승·하차장 구분이 없어 버스에서 내리는 시민과 차량들이 엉켜 사고 발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장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지난 1987년 이 일대 2만3천㎡를 도시계획시설상 터미널 부지로 지정했으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면적은 지정 면적의 10% 정도인 2천589㎡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토지주들이 반발하면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시에 해당 부지를 지난 2010년 7월까지 매수보상하거나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토록 권고했지만, 시는 아직까지 터미널 정적 규모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지난해 3월 또 다시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3월께면 어느 정도 규모로 개발할 지 정해질 것”이라며 “연말부터는 리모델링 등 본격적인 환경개선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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