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한인근로자 구조조정 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 지역사령관 만나 의견 접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군부대 근로자 감원 문제와 관련, 미8군 제1지역사령부 사령관 행크 닷지 대령에게 한국인 근로자 감원 피해 최소화를 요청했다.
안 시장은 지난 5일 의정부시청에서 가진 회동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은 그동안 60년 한미동맹 고리역할을 해 온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감원인원을 타부대로 재배치하는 등 미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행크 사령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뤄진 미 국방예산의 대규모 삭감과 일부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 감원이 불가피하지만, 신규충원을 억제하고 감원인원을 타 부대로 재배치하는 등 감원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은 안병용 시장이 지난해 12월 미2 사단장 에드워드 카돈 소장을 만나 한국인 근로자 감원규모를 줄여 줄 것을 부탁하고, 지난달 말 국방부장관과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감원피해 최소화 요청 서한문을 보낸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2월 말까지 예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감원인원은 총 199명으로, 대부분이 경기북부 미군기지 및 사격장에 근무하는 소방대원과 일반직원들이다.
최근 이 같은 미군의 감원 계획이 알려지면서 노조 측이 집단반발, 의정부와 동두천 등 주요 미군기지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항의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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