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만 낭비” 지적
여주군의 고구마축제가 일부 농가만 참여한 채 야시장(?)으로 전락하는 등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100여 개의 판매부스를 설치한 특정업체는 상인들을 상대로 부스당 30만~40만원씩에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로 3회째인 여주고구마축제는 여주군이 1억 5천만 원, 고구마축제추진위원회가 5천만 원을 각각 부담해 지난해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신륵사 관광지에서 열렸다.
그러나 여주지역 400여 고구마 생산농가 중 축제에 참가한 농가는 13곳에 불과했다.
특히 축제추진위는 판매용 부스(몽골텐트 가로 5m, 세로 5m) 105개를 설치하면서 비용을 특정업체에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업체로부터 부스를 임대받은 상인들은 고구마축제와 상관없는 조기와 미역 등 해산물과 중국산 생필품, 침구류와 통돼지 바비큐 등 먹을거리 장터를 개설해 야시장(?)으로 전락했다.
주민 윤모씨(58·여주읍)는 “고구마 판매장은 거의 없고 먹을거리만 판매해 고구마축제장인지 야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주고구마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고구마 생산농가의 참여가 저조했고 예산 등이 부족해 판매부스 설치 비용을 특정업체에 부담시켰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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