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道에 행정구역 개편안 제출

“강화·서·계양구 일부와 합치자”

김포시가 경인아라뱃길을 경계로 북쪽인 인천시 서·계양구의 일부 지역과 인천시 강화군, 김포시를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건의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구역 개편안을 지난달 말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행정구역 통합건의서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경계로 김포시와 인천시 서·계양구 일부, 강화군을 포함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개 지역 행정구역 통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시는 또 “오랜기간 동일했던 문화·생활권을 일치시켜 주민생활 편익을 증진시키고 한강신도시, 검단신도시 등의 광역행정 수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진정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서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김포, 서구, 계양, 강화 일대의 통합을 이뤄 내는 일이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시의 행정구역 개편안이 받아들여지면 김포의 면적은 서울보다 1.27배 큰 768.8㎢가 되고 인구는 25만여명에서 53만2천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을 중심으로 김포시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안덕수 군수 사퇴로 대행 체제에 들어간 강화군과 계양구가 적극적인 의사를 표하고 있지 않아 통합시 탄생 여부는 미지수다.

 

또한 통합 논의가 행정기관이나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일반 주민들 사이에선 관심이 높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포시의 한 관계자는 “아라뱃길 북쪽 인천 서구와 계양구 지역은 김포로 편입시켜야 주민편의 증진, 행정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강화까지 합쳐지면 김포는 수도권 서북부 거점 도시로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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