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수돗물 냄새 해결 나서

남양주시가 최근 조류 이상번식으로 발생한 수돗물 냄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화도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키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월부터 발생한 수도권 수돗물 냄새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화도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주입, 입상활성탄, 중염소 처리 등 공정을 변경해 냄새유발물질 제거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북한강 상류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유입된 조류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이 500ppt 이상의 고농도로 유입되면서 기존 정수 처리공정인 혼화·응집·침전·여과공정만으로는 침전에 의한 조류 제거율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에 시는 경기도 상하수도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점검을 확인하고,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 등에서 사용 중인 최신 정수공법인 DAF(용존공기부상분리)정수공법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DAF정수공법은 일반정수처리공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고농도의 조류는 물론, 맛·냄새 및 미량 휘발성 유기 오염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다.

 

방식은 고압공기를 가압수조로 보낸 뒤 생성된 마이크로 미립자 공기를 부상조로 떠올려 보내 제거대상물질과 함께 빠른 시간 내에 휘산시키는 방법으로, 물을 끊이지 않고도 냄새를 제거시킬 수 있는 첨단 정수기술이다.

시는 일반정수공정 (응집→침전→여과→소독)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난분해성 물질들을 추가로 분해·제거하기 위해 오존처리, 입상활성탄 등의 공정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수돗물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함께 도입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공정을 도입 할 경우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주=유창재기자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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