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 얻지 못한 정치권 진정한 정치인을 선택하자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야권은 벌써부터 통합을 외치면서 세몰이를 서두르고 있고, 여권은 여권대로 혁신을 외치고 있다.
지금의 여권과 야권은 현행 헌법 하에서 한 번의 정권교체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정권 획득의 달콤함을 알게 하였고, 그래서 내년도 선거에 모든 정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느낌이다.
2011년 현재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역대 최고인 것 같다. 5% 지지율의 시민운동가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미증유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의사를 나타내는 하나의 징표이다.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경제적인 풍족한 생활, 주택, 교육, 복지 등에 대하여 정치권은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그 해결을 위하여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시대의 변화상에 따르는 만큼 정치권의 변화가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민주 대 반민주의 이념이 오랜 기간 동안 지배하여 왔다. 그러나 현재의 젊은 세대는 이러한 이념에 별 관심이 없다. 자신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주택을 얻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이념이란 한 시대의 장식물일 뿐이다.
우리는 2011년 서구의 많은 나라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젊은이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시위를 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서구의 다른 나라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은 것은 아니다. 그저 시위를 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고마워할 뿐이다.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다. 시대의 변화와 국민들의 의식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읽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그러한 정치가 아쉽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여기는 대화와 타협이 국회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 정치권에서 정치가 사라진지 오래다.
2012년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하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 즉 철 지난 이념에 매여 정치하고자 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과감히 정치권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제적인 세계여건과 하나가 되어가는 우리 현실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국민과 호흡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 여야를 떠나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인을 이제 국민이 선택하여야 한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연(緣)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이러한 연(緣)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정치인을 선택하여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국민을 위하여 사용하고자 하는 그러한 인물을 선택하여야 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매순간마다 국민을 위하여 밤을 새워 토론하고 대안을 찾는 그러한 인물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동안 우리 정치권에서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정치하고자 하였던 신인들이 정치에서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 소신을 펼치고자 하여도, 이념의 대립, 여야의 대립, 지역의 대립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치권을 떠났다. 이제 정치권에서 정치꾼은 몰아내고, 진정한 정치인을 세워야 한다. 2012년에 있을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들이 하게 될 두 번의 선택은 향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성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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