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내 교차로 교통사고 ‘주범’

상습 사고다발 30곳중 27곳 차지…사망자 늘어

市, 횡단보도 이전·차량유도선 설치 대책 분주

의정부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각종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6일 시에 따르면 2010년도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사망 3건, 또는 중상 10건 이상 상습 교통사고 발생 지점은 관내에 총 30곳으로 이 중 역전과 파발, 버스터미널, 경의, 녹양 교차로 등 교차로가 전체의 90%인 27곳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나 중상자 수는 해마다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돼 교통환경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가 교통사고 빈발지점 30곳의 사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차량 간 충돌, 추돌 사고가 65.1%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 대 사람 사고가 32.1%로 뒤를 이었다.

 

차량 간 사고의 경우 절반인 48%가 안전운전 불이행 때문에 일어났으며, 신호위반 21.3%, 안전거리 미확보 7.5% 등이다. 차량 대 사람 사고는 대부분 무단횡단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80억을 투입해 교통시설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차량 간 교통사고가 잦은 곳을 대상으로 정지선과 횡단보도 이전, 차량 유도선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대인 사고가 많은 곳은 보행자 안전지대 설치, 조명시설 증설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잦은 역전교차로에서 송산 교차로 490m 구간에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횡단보도를 확충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요 교차로 대부분이 구시가지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경의와 가재울, 흥선광장 교차로 등 상당수가 5거리 이상으로 복잡한 곳에 차량이 몰리다 보니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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