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부터 되찾은 조선왕실의궤의 환국을 축하하는 ‘대한제국의 꿈, 의궤가 돌아왔다’ 행사가 13일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능이 있는 남양주시 금곡동 홍릉에서 열린다.
지난 4년간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운동을 주도해온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남양주문화원, 대동종약원 등과 함께 고종의 왕릉인 홍릉에서 고유제를 봉행하고, 축하행사 등을 갖는다.
이번 고유제는 조선왕실의궤 환국과 관련된 첫 번째 공식 행사로 고종의 증손 이원 (대동종약원 총재)의 주도로 치뤄지며, 환국 축하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대례의궤(大禮儀軌)는 고종이 1897년 10월 12일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는 과정을 비롯해 대한제국 탄생과 관련된 모든 의식이 기록돼 있으며, 1922년 일본에 불법 반출된 지 89년 만인 지난달 18일 한국을 방문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 의해 ‘대례의궤’를 포함한 총 5권의 책이 환국됐다.
이번 반환은 지난 6월 10일 발효된 한·일 도서협정에 따라 우리 측에 돌아오는 1천205권 가운데 5권이며, 나머지 1천200권은 12월 10일까지 반환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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