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에 12년간 입소해 있던 한 장애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나 화제다.
남양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전담팀은 지난달 24일부터 3주간 장애인 보호 및 의료시설을 방문해 무연고자에 대한 십지지문 채취 및 신원확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서 전담팀은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정신병원에서 남모씨라는 이름으로 치료 중이던 행려환자의 신원을 확인해 12년 만에 그리운 가족의 품안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은 남모씨는 20여년 전 서울 동대문구에서 남편이 하는 가게를 도우며 정상인으로 살아가던 중 가게에 화재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 몇년 후 증세가 심해지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1999년 행방불명됐다.
남모씨의 실제 이름은 정모씨로 밝혀졌으며, 10여년만에 어머니를 찾은 딸 김모씨는 보호시설을 방문해 “이렇게 어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학용 여성청소년계장은 “앞으로도 경찰은 보호시설 무연고 입소자 등에 대한 지속적 수색활동을 통해 ‘내 가족이 실종되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가족 상봉이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경찰서는 올해 138명의 미아 및 장애인을 찾아 가족 상봉을 주선했으며, 8명의 장기 실종자를 찾아주는 등 경기경찰청 실종자 발견활동 및 헤어진 가족찾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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