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공사비보다 보상비가 더 들어”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지가상승으로 난항

가평군이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 개설 사업이 지가 상승에 따른 토지보상비 증가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올해 총 133억의 예산을 들여 가평읍 하색리 국도 46호선 가평신역사 구간(길이 920m, 폭 25m) 등 총 11곳에 대한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133억원 중 40%인 50억1천400만원이 토지 및 건물보상비로 지출돼 실제 공사에는 82억8천600만원 밖에 투입하지 못했다.

 

또 군은 내년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으로 가평읍 읍내리 삼정빌라 뒤와 가평중학교 뒤 도로 등 총 12곳의 소방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총 112억2천500만원의 사업비 중 81억4천500만원(75%)이 토지 및 건물보상비로 지출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공사비보다 보상비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총 공사비의 50~70%를 차지했던 도비 지원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열악한 군 재정만으로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연차적으로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년 지가상승에 따른 토지 및 건물 보상비 지출이 늘고 있어 도로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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