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고려말(1362년) 홍건적 난 때 적을 물리친 공으로 세워졌던 ‘극적루’를 649년 만에 복원키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민관이 조화돼 국난을 극복하고 도시 위상이 상승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극적루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극적루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년) 군수 신인도가 건립한 후 1398년 군수 정수홍이 누각을 수리해 ‘극적루’라고 명명했으나, 조선시대인 17~18세기에 원인 불명의 이유로 멸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봉산동 시청 앞 로터리 인근에 극적루를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본 예산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관계전문가를 비롯해 지역 문화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극적루 건립(복원) 추진위원회를 결성, 본격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복원할 극적루는 용척 313m, 규모 정면 3칸, 측면 2칸, 건축면적 4.23㎡로 지붕은 오량가, 4분 변작, 솟을 합장에 배 흘림 기둥으로, 천장은 연등천장, 마루는 우물마루로 지어진다. 또 난간은 계자난간, 기단은 장대석과 외별대기단 등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국난을 극복하고 도시 위상을 세운 극적루가 안성지역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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