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탁구부와 전문코치도 없는 파주봉일천고등학교(교장 서영순) ‘낭중지추(囊中之錐)’팀이 ‘제5회 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 탁구 부문에서 남녀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파주봉일천고는 23일 “지난 15일 의정부중체육관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남자팀(6명)은 3연승으로, 리그전으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여자팀(6명)은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탁구부와 전문코치가 없는 봉일천고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체육 덕분으로, 봉일천고는 교실 빈공간마다 탁구대를 설치해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탁구를 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번 대회우승으로 봉일천고는 다음달 열릴 전국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고영준군(2학년)은 “학교 공부를 하면서 쉬는 시간에만 연습을 해 우리들 스스로 힘으로 이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대환 지도교사 역시 “탁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서영순 교장 이하 동료 교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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