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매년 10월 10일 수원시민의 날을 전후 해 열린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배경으로 개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관광 축제로 2011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축제다.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수원화성문화제를 직접적으로 총괄 진행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단위 프로그램에 대해 담당부서를 지정 운영하는 큰 규모의 행사다 보니 그동안 부분적으로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해 왔던터라 준비단계에서는 그리 낮설다는 느낌보다는 한번 해보 싶은 욕망이 앞섰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고 부터는 준비단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팽배한 긴장감내지는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것이 공직자들이 느끼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수원·화성·오산이 함께한 제48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그 어느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특히 ‘님이 오시다’ 라는 주제로 수원시와 역사적으로 뿌리를 같이 하는 화성, 오산 시민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큰 축제로 마무리 됐다.
주요행사는 수원에서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혜경궁 홍씨 진찬연, 친림 과거시험, 야간군사훈련 등이 개최됐으며, 화성시가 주관한 백수연 행사에는 수원시 장수어르신들도 초청돼 효행상 시상부문을 본 행사와 연계하는 등 효의 본찰 ‘용주사’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철저한 고증을 거쳐 실시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2천 여명의 인원과 120여필의 말이 참여해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행사로 꼽혔다. 능행차는 216년전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구간까지 펼쳐졌던 능행차의 모습을 재연한 것으로 금년에는 만석공원에서 출발해서 장안문과 화성행궁을 지나 팔달문과 영동사거리 구간까지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져 시민들은 물론 타지역에서 우리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27개팀 1천900여명이 참여한 시민퍼레이드는 어깨동무를 주제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통합을 모토로 각계각층의 시민단체가 참여해 관광객에게 흥미를 제공했으며, 특히 화성시 소재 기아자동차 및 무용협회 회원들이 참여해 한층 더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정조시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무예24기, 장용영 수위의식 등 전통공연과 팔달문 지역 시장거리축제, 음식문화축제, 공방거리 축제 등 각종 연계행사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금년에 처음으로 마련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 짚신을 신고 화성을 걷는 행사와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활용한 수원화성 풍류음악회는 시민들의 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수원화성문화제의 또 다른 멋과 맛을 보여주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격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화성행궁 광장에 세계문화유산도시 및 자매도시 특산물 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위상을 더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필자는 행사를 치르는 동안 여러차례 수원화성문화제를 화성시와 오산시, 그리고 수원시 공동주최를 목표로 축제의 방향을 잡아 지역사회 정제성 회복과 발전은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문화관광의 도시 수원’,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을 했다.
‘위대한 시민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 우리 시민들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를 세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나서야 한다.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 시킬 날을 기다려 본다.
한승환 문화관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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