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인종 넘어선 문화 교류

“안성이 농촌지역인줄 알았는데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니 신기해요”

 

세계 13개국의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1 프레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오후 1시 안성시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프레 안성세계민속축전 행사장은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몰려돈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축전에는 지구촌 민속문화 교류를 위해 중국과 일본, 슬로바키아, 태국, 인도 등 세계 13개국이 참가해 국경과 인종을 넘은 화합의 장을 선보이고 있다.

 

내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행사장 곳곳에는 외국인들이 넘쳐났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신명과 흥, 해학이 어우러진 우리 전통문화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번쩍였다. 오랜만에 외국 민속공연을 구경하는 시골 농부들의 눈길에서는 진지함이 엿보였다.

 

엄마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나온 어린아이는 고사리 손으로 도자기를 빚으며 신바람이 났고, 장터에는 탐관오리를 척결하는 어사 박문수가 깜짝 출연(?)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가족과 함께 안성세계민속축전 행사장을 찾은 주부 김은혜씨(31·화성시)는 “아이가 어려서 커서 기억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같이 왔다”며 “다양한 문화를 한 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게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19년 안성 3·1운동 근거지인 양성·원곡면 만세 운동 현장과 교도소에서는 일제에 대항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관람객들의 묵념이 이어졌다.

 

김국진씨(54·서울)는 “단순히 행사 관람차 방문했는데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까지 기릴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감동했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축전 행사장은 중·장년층을 위한 1970년 음악 거리와 DJ 박스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안겨줬으며, 뻥튀기와 다는구나, 라면땅, 쫀득이, 뽑기 등 추억의 먹을거리와 딱지치기, 사방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옛 놀이가 함께 어우려져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관객과 모두 하나 되는 축전으로서 가족과 연인 등 모두가 보고 즐기고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라며“관람객이 축전기간 동안 즐거운 추억억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레 안성세계민속축전에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안성=박석원기자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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