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로 전력 생산해 서울에 난방에너지 판매
의정부시가 생활폐기물 처리 중 발생하는 열로 전력을 생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서울시에 지역난방에너지로 판매키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불에너지가 지난 2009년 12월 제안한 의정부 자원회수시설 폐열을 활용한 집단에너지공급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 집단에너지사업을 독자 추진하기에는 수혜범위에 비해 재정부담이 과중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안서대로 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신곡1동 장암지구 7개 아파트단지 7천600세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사용할 경우 시설 부지 비용을 제외한 시의 예상투자비만 251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서울시 노원 열병합발전소에 열을 공급하면 제안업자가 78억원 정도를 투자해 시설투자를 하고 시는 폐열을 공급해 연간 10억 원 정도의 재정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노원 열병합발전소 열공급 사업을 우선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내년 안으로 서울 열 배관망이 있는 장암동 수락 리버시티 서울시계까지 3.5㎞ 구간에 열 배관 설비를 설치해 2013년부터 열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 9일 서울시와 전력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열) 6.8 Gcal을 유상 공급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서울시에 한해 6만 Gcal를 공급해 연간 10억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재 시 청소행정과장은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부합하고 의정부시 재정수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루 평균 1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2.4 Gcal의 열중 5 Gcal는 자체시설에 이용하고 나머지로 전력을 생산, 지난해 4월부터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 한해 1억2천여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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