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軍, 접근허용 MOU 체결… 산책로·전망데크 설치 ‘새로운 산책코스’ 탄생 기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장릉산이 50여년 만에 김포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김포시와 공군 제3방공포여단은 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유영록 시장과 이연수 여단장(준장), 시, 군(軍)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부대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릉산의 시민 접근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은 세부 실무협의를 벌여 장릉산 7~8부 능선의 군순찰로(2㎞)를 산책로로 만들고, 계곡부 사방공사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10m 높이의 전망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해 10월부터 시와 경기개발연구원 공동으로 장릉산 내 군부대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국가안보상 이전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최대한 시민에게 개방하는데 군과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장릉산이 개방되기까지 지난 11개월여 동안 군과의 협의에 참여한 경기개발연구원 오관치(前 육사교수) 팀장과 송기석(예비역 육군중장)·최선만(예비역 대령) 선임연구원 등 민관정책연구팀의 노력이 컸다.
이날 MOU 체결에 앞서 현지를 답사한 유 시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김포지역에 새로운 산책코스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릉산이 시민에게 좀더 친숙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도심 한복판인 사우·풍무·감정·북변동에 걸쳐 있는 장릉산은 해발 164m로, 1960년대 초 공군 미사일부대가 산 정상에 주둔하면서 장릉산 일대에 시민의 접근이 금지돼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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