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건 피해 접수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가평지역 농가들이 멧돼지, 고라니를 비롯 산까치, 까마귀 등 유해조류 및 야생동물들과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군과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산까치와 까마귀 등 유해조류들이 수십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포도 등을 마구 쪼아 먹어 결실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유해조류들은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쪼아 먹어 상품성 가치를 하락시키는가하면 멧돼지와 고라니들은 수확을 앞둔 벼와 콩, 고구마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농가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유해조류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들은 유해조류의 천적인 매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폭죽을 터트리는 등 응급조치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은 허가받은 엽사들만 포획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야생동물이 출현하면 신속한 신고와 출동이 이뤄져야 하나 출동이 늦어지면 포획이 불가능하여 농작물 보호를 위해서는 엽사가 아닌 농가들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면 제령리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53)은 “올해 계속되는 장마로 결실이 늦어져 걱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해조류들이 몰려와 피해를 주고있다”며 “피해방지를 위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200여건의 피해건수가 신고 돼 지역별로 허가받은 엽사들이 유해 야생동물 포획에 나서고 있다”며 피해농가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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