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FTA 개방 대응… 지역 농민 안정적 소득 위해 육성
안성시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간 5천~6천만원 상당의 소득 창출을 이끌어 내는 체리 특화작목 재배에 나섰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한·EU, 한·미 FTA 협상체결에 따른 국내 과수시장 개방 대응과 지역 농민들의 안정적 소득을 위해 호주산 특화작목인 체리재배를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월 고삼면과 미양면에 각각 1㏊(1천주)씩 모두 2㏊를 시험재배한 후 내년 봄부터 8~10㏊를 본격 육성키로 했다.
시는 또 재배 성공 시 앞으로 100~150㏊를 재배해 내수는 물론 대만, 일본 등 수출로 지역 농민들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창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특화작물 재배 기술진 2명을 상주시켜 기술자문을 받고 재배 상황을 자세히 관찰해 안성 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호주 체리 로얄유한회사가 보유한 신품종 나디아 체리는 당도 20~24 brix(브릭스)에 특허 보유기간만 20년으로, 동남아 국가로서는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했다.
특히 체리는 식재 3년생부터 수확하고 체리와 자두의 중간 교잡으로 내병성이 강해 포도나 배처럼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농가 부가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배 시 관리할 문제와 기술 또한 크게 요하지 않아 영농비가 들지 않지만 지주시설과 간수시설, 냉해 피해를 막는 서리막기 펜만 설치하면 기온과 상관없이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은성 시장은 “한국과 호주가 FTA를 협상하면 호주산 체리를 한국에 수출할 일이 없고 거꾸로 안성에서 생산된 체리를 동남아 국가에 수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안성농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체리 특화작목을 재배·육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6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체리 신품종을 도입해 시험연구를 시작, 2010년 12월 국립식물원검역원으로부터 식물검역을 통과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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