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환승 조기 추진 ‘한뜻’

지역사회, 지나친 중전철 주장 ‘한강신도시·도시철도사업’에 막대한 지장 우려

김포시의 도시철도사업을 놓고 10여년 간 중·경전철 주장으로 대립해온 지역사회가 경전철의 김포공항역 환승안을 조속히 추진하자는 한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이는 시가 최근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중전철)을 포기하고 ‘김포공항역 환승안(경전철)’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중전철 주장이 한강신도시와 도시철도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강신도시연합회(회장 양승범)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김포공항 환승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유 시장의 9호선 직결 포기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한강신도시의 교통대책 시급성과 현실성을 감안해 최근 공청회를 통해 시가 최적안으로 확정한 ‘중(中)량전철 김포공항 환승안’을 받아들인다”며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경전철 지지와 풍무역사 건립을 주장해온 김포사랑시민연대(대표 김종일)와 김포시아파트연합회(대표 송익현)도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200여 명의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생활편의 향상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도시철도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시민결집이 필요하다”며 ‘김포도시철도 조기건설추진범시민연대 ’를 결성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가능성도 없고 검토도 없이 들고 나온 9호선 직결 중전철 공약으로 지난 1년간 김포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왔다”며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사업승인 절차를 밟기보다는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전 집행부의 계획을 수정해 사업을 조기에 착수, 그동안의 혼란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갈등은 남아 있다. 풍무역사 건립과 관련, 시민연대 측은 “경전철 계획 때 풍무동 홈플러스 근처에 역사를 짓기로 돼 있었던 만큼 당초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한강신도시연합회 측은 건설비 부담, 운행속도, 탑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9호선 직결을 성사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경기도 등 상급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심도 있는 검토끝에 김포공항역 환승안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이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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