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공사비 291억 중 절반가량 부담키로 한 약속 ‘모르쇠’ 빈축
남여주 나들목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박연구·금강골프장 대표)가 공사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여주군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 나들목 설치를 위해 전체 사업비 291억원을 각각 50%씩 부담하는 조건으로 남여주 IC 유치를 확정했다.
특히 남여주 나들목 유치를 위해 여주지역 KCC 공장 등 일부 기업과 골프장들은 지난 1994년 남여주IC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공사비 291억원 중 100억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남여주 나들목 유치가 확정되자 추진위는 법적으로 지원해야 할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타당성 용역비 1억여원만 지원하는 선에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여주군과 한국도로공사는 총 사업비 291억원을 각각 50%씩 나누어 부담하게 됐다.
여주군은 지난해 2월과 지난 3월 공사비의 절반인 145억5천만원을 2회에 걸쳐 도로공사에 납부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58)는 “남여주 나들목이 들어서면 KCC 여주공장과 인근 골프장 등은 물류비 절감 등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추진위에서 나들목 공사비 지원을 약속해 놓고 슬그머니 주민의 혈세로 대체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남여주 IC는 교통편익 제공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여주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진위가 IC 공사비의 일부 부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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