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1개 뿐… 배차 간격도 길어 불편 호소
남양주시 화도, 오남, 진건읍을 비롯해 호평·평내동 등 시 외곽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경춘선을 이용하는 환승 대중교통의 불편으로 전철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경춘선 전철이 개통돼 남양주지역 내 퇴계원, 사릉, 금곡, 호평평내, 마석, 화도 등 6개 역사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시 외곽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 전철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현재 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는 대원운수 1개 회사밖에 없다.
특히 배차 간격도 보통 40분 정도여서 버스를 이용해 전철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소요돼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시티 화도사랑 회원들은 시에 경춘선 이용의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면서 개선책으로 마을버스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화도사랑 김기호 회장은 “승용차로 5~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마석역을 버스를 이용하려면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30분 정도 굽이굽이 돌아야 마석역에 도착할 수 있다”며 “이같은 환승체계는 주민의 이용 편리보다는 버스회사의 구색 맞추기에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을의 외길까지 독점운행하면서 주민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는 버스회사의 행태를 수차례 시에 항의했지만 시는 주민의 불편을 외면한 채 버스회사만 두둔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김 회장은 “경기도 조례규정에 마을버스를 운행하려면 일반버스 4개 이상 정류소가 중복되면 안된다고 돼 있으나 예외로 시장·군수가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마을버스 정류소를 따로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시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마을버스를 운행하려면 시내버스 정류소 4개소 이상이 중복되면 안된다는 경기도 조례규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의해 마을버스 운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 호평·평내지역에 마을버스 노선을 지정한 바 있으나 대원고속 측의 ‘시 행정절차 잘못으로 마을버스업체를 지정했다’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마을버스업체 지정을 취소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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