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지리 주민들 “마을 인접 오리농장 안돼”

“악취·식수 오염 우려”

안성시 미양면 고지리 일대 오리농장 허가를 놓고 마을 주민 280여명이 악취와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시와 고지리 보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S씨(39)는 지난 1월21일 보촌면 574의 2외 1필지 답·전 보전관리지역 992㎡에 동물 및 식물관련 시설 허가를 시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마을과 직선으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오리사육 허가를 내준 것은 주민의 생활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주민 86가구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집수정과 15m 떨어진 곳에 오리사육을 허가한 것은 ‘물이 생명’이라는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어정쩡한 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9일 오후 마을회관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시청 앞에서 집회 등을 벌이고 했다.

 

전경율 마을이장(52)은 “S씨 형제가 마을 주변 2곳에 오염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곳에 또 오리농장을 허가해 준 것은 마을에서 살지 말라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적 기준으로 축사 허가를 제한할 수 있는 뾰족한 기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마을 주민 20가구 기준 반경 200m 내에 축사를 건축할 수 없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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