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가축이동제한 풀려… 원하는 사료 구입해야” 반발
양평축협이 가축이동제한 해제됐는데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사료의 반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일부 축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양평축협(조합장 윤철수)과 일부 축산농가에 따르면 양평축협은 지난 1월 구제역 확산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하 검역당국)이 구제역의 주요 전파원인을 사료차 등 축산 관련 차량의 출입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하자 다른 시·군에서 생산된 사료의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 이전 퓨리나사료 및 안양축협사료와 함께 양평지역 내 전체 공급 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했던 횡성축협사료의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양평축협은 구제역이 진정돼 지난 4월 가축이동제한이 해제됐는데도 여전히 다른 시·군에서 생산된 사료의 반입을 6개월째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검역당국이 철원·춘천·원주·강릉·삼척·영월·고성 등으로 구제역이 퍼진 주요 원인을 횡성군 사료공장의 사료 배송차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 것이 원인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 이전에 횡성축산사료를 사용해왔던 일부 축산농가 10여곳의 경우 가축이동제한이 해제된 만큼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횡성축협사료의 재 취급을 양평축협에 요구하고 있다.
축산농가 A씨(청운면)는 “다른 시·도 간 가축의 이동금지가 풀린 만큼 축협은 축산농가들이 원하는 사료구입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구매대행을 맡은 축협이 조합원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평축협은 “검역당국의 구제역 종식선언이 아직 없는데다 오는 9~10월께 구제역 재발 우려가 있어 다른 시·도 간 사료 이동제한 조치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평=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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