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600년 취락유적 탄화 상태 도토리 발견
화성시 마도면에서 기원전 3천600~3천400년 무렵의 대규모 신석기시대 마을유적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소장 김무중)는 평택~시흥 간 고속도로 예정지에 포함된 마도면 석교리 산107의 2 일원 8천900㎡를 발굴 조사한 결과 신석기시대 움집터 26기를 비롯해 같은 시대 야외 화덕터 1기 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신석기시대 주거지는 해발 20~30m 정도인 구릉 정상과 경사면에서 발견됐으며, 공중에서 내려다본 바닥 평면 형태는 원형과 방형으로 대별된다.
중앙에 구덩이 모양으로 판 화덕터가 있으며 그 주변을 돌아가며 4~6개씩 나무기둥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주거지는 북쪽 구릉에서 11기, 남쪽 구릉에서 15기가 각각 집단을 이룬 채 발견됐다.
책임조사원인 강병학 연구소 조사연구부장은 “두 구역 주거지를 비교하면 구조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감지되기는 하지만 같은 시기에 운영된 마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주거지가 동시기에 존재했다면 이번 취락유적은 신석기시대의 아랫마을, 윗마을로 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24호 주거지에서는 탄화한 상태의 도토리가 다수 발견돼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도토리를 식용으로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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