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종 등록 탐방로 정비 완료
여주군은 산북면 하품2리 양자산 앵자봉 서쪽 기슭에 있는 사찰 터 ‘주어사지(走魚寺址)’ 정비를 완료하고 등산객과 성지순례자들에게 개방했다.
주어사는 1779년 조선 정조 3년 권철신의 주도 아래 정약전, 권상학, 이총억 등이 참석해 한역 서학서(西學書)의 강학(講學)이 이뤄진 우리나라 천주교 요람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창건이나 폐사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고 한 승려가 절터를 찾던 중 잉어를 따라가던 꿈을 꾸고 얻은 터라는 창건 설화만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주군은 주어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홍보해 많은 등산객과 성지순례자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자 지난해 돌 계단과 밧줄, 난간 등 탐방로를 정비한 데 이어 안내 간판을 설치했다.
군은 역사성과 비교하면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주어사의 문화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2009년 지표 및 학술조사를 진행해 건물터 5기를 확인했다.
양자산 앵자봉 해발 365~400m에 있는 주어사지는 건물터의 경사가 급해 석축 단을 쌓은 좁은 공간에 건축물을 지었고 17~18세기 조선 후기로 추정되는 시기의 기와와 도자기 편이 발견됐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 @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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