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인출사태 딛고 새 이사진 구성 운영 정상화
전 조합장의 구속과 대량 예금인출 사태로 파문을 일으켰던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운영 정상화에 나섰다.
16일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이사장 김정현·이하 조합)에 따르면 전 이사장이 대출한 23억 원을 대부분 상환받고, 가족의 대출금 9억 원에 대해서도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다.
또 불법 대출로 인한 부실대출금 30억 원에 대해서도 추가 담보를 확보하는 등 정상화 길로 들어서자 조합원들도 대출금을 조기상환하고 예금자산을 조합에 증여하는 등 힘을 보탰다.
특히 조합은 조합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다음 달 1일부터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영업시간을 오후 4시30분까지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정상적인 조합운영을 통해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신용협동조합 가입을 추진, 이른 시일 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합은 지난 1월 전 이사장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예금주들의 대량 인출사태로 영업이 중단되자 김정현 목사 등 뜻있는 관계자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법정관리인을 선임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존폐위기를 넘겼다.
조합은 지난 7일 대강당에서 조합원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현 이사장(동성교회 담임목사)및 이사 취임식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정현 이사장은 취임인사에서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믿고 인내해 준 조합원에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조합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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