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지하상가 “외국인전용 섹션몰 등 차별화 필요”

활성화 용역결과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활성화하려면 시설, 쇼핑환경 등을 개선하고 외국인 전용 섹션 몰, 평생교육 학원가 형성, 디자이너숍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가 지난 9일 발표한 의정부시 지하상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연령·계층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노숙자 문제 해결, 지하상가 출입구 환경정비, 휴게광장의 쾌적한 환경조성, 타입별 점포구성, 노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지하주차장 선큰 광장 활용 등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행복로와 지하상가 내 상권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하강경사로를 만들고 연결통로를 통해 지하 내에 자연채광 및 자연통풍을 원활히 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들어설 신세계백화점, 행복로상가, 제일시장 등 주변 상권과 연계성을 강화해 시뿐 아니라 북부지역 쇼핑중심지 역할과 차별화된 MD 전략을 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를 비롯해 주변지역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양하게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전용 정보센터를 개설하고 정보센터와 연계된 International food place와 외국인 전용 섹션 몰 시설을 도입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직장인들이 많은 점을 활용해 이들이 외국어 교육 등을 편리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하상가 한 블록에 학원시설을 집적시켜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잡화 및 의료판매시설인 디자이너 숍을 만들어 중·고가 브랜드 중심의 신세계백화점, 중·저가의 제일시장 등과 차별화시키고 정기적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통해 시를 패션중심지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대책을 마련해 환경개선 등 단기과제는 오는 2016년 이전에, 도입시설 등은 2016년 이후 중장기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96년 2만4천여㎡ 680개 점포 준공 이후 미분양 점포가 늘어나면서 경영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역사신축 등 주변환경 변화와 함께 상인들의 집단민원이 지속돼왔다. 오는 16년이면 조성권자의 20년 무상사용기간이 끝나 의정부시에 반환해야 한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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