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벼 에이즈’ 줄무늬잎마름병 비상

2년간 수확량 급감 치료약 없어 예방에 집중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벼 에이즈’로 통하는 애멸구에 의한 줄무늬잎마름병 방제에 농정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10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월동하는 국내 토종 애멸구와 중국에서 넘어오는 비래애멸구로 인한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로 최근 2년간 벼 수확량이 금감하고 있다.

 

김포지역의 최근 벼 수확량을 보면 지난 2008년 1천㎡당 527㎏의 벼 수확량을 보이던 것이 애멸구가 극성을 부린 지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481㎏과 429㎏으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수확량 490㎏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이같은 벼 수확량의 급감 원인을 애멸구에 의한 줄무늬잎마름병으로 파악하고 올해도 애멸구에 의한 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애멸구 방제약제 수면전개제를 이달 중순까지 이·통장을 통해 전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줄무늬잎마름병은 일명 ‘벼 에이즈’로 통하는 바이러스 병으로 발병이 되면 치료약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라며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7월 상순부터 급격히 피해 증상이 발생해 벼의 수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방제적기는 6월 10일에서 20일까지로, 논에 물을 깊이 대고 2천㎡에 수면전개제 원액 1병(400㎖)을 논 중간 중간에 떨어뜨려 주면 논 전체에 퍼져 살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모에 약액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살포 후 3∼4일 동안은 물을 대거나 빼지 말아야 한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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