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지역 축제를 즐기자

질척거리며 더디게 오던 봄기운도 이제는 봄을 맞이하는 꽃들이 만발하며 우리를 완연한 봄으로 초대하고 있다. 5월은 봄을 맞이하며 열리는 지역 축제들의 계절이다. 축제는 먹고 살만한 자들을 위한 ‘웰빙 반찬’도 가진 이들이 여가를 소비하는 상품도 아니다. 오히려 축제는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현실, 하루하루가 힘겨운 일상을 사는 서민들에게 필요한 그들이 새 숨을 쉴 권리를 찾아주는 공공재이다. 최소한 잠시라도 현실을 벗어나 이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며 일상과 다른 아름답고 신나며 감동적인 볼거리와 색다른 소리를 들으며 숨어 있던 다양한 가치들을 각자가 느끼고 발견함으로써 험한 현실을 살만한 이유와 기운을 얻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삶의 열정을 표출하며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축제를 즐겨야 한다.

 

봄을 맞이하여 겨우내 겪었던 시련을 잊고 힘든 일상에서 탈출하여 우리의 어깨를 누르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축제 속에서 일탈을 꿈꿔보자.

 

우리 경기도내에서 5월의 하늘 아래 펼쳐지는 대표적인 축제를 소개하면 먼저 안산시에서 개최되는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의 경기 국제항공전을 첫째로 꼽을 수 있으며 수원에서 개최하는 제57회 경기체전 또한 대표적인 도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라 하겠다. 더불어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우리들의 가족을 위한 가정의 달이며 가정을 위한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위하여, 어버이를 위하여, 스승을 위하여, 개최하는 지역의 각종 효 축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더욱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는 5월의 지역예술제를 소개하자면 복사골 부천에서 개최하는 복사골 예술제를 비롯하여 도내 31개 시군에서 개최하는 벚꽃을 비롯한 진달래 등 다양하고 풍성한 봄꽃들의 축제를 들 수 있겠다.

 

예술의 향기를 머금고 봄의 향기를 뽐내며 봄을 알리는 도내 31개 시군 예총에서 개최하는 봄 꽃 축제를 즐기자! 평일 오후는 물론 주말을 맞아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축제를 찾아가 보고 느끼고 참여해 보자.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 놓고 봄의 꽃향기를 듬뿍 들여 마시며 가족과 함께 그리고 친구와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일은 필요한 만큼, 축제는 만족할 때까지, 같이 즐기자! 우리에게 내일의 활력을 찾아 줄 것이다. 우리 모두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가슴으로 5월의 축제를 즐기자.

 

윤봉구 경기예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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