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김포연장 사업 ‘덜컹’

‘개화·공항역’ 환승안 싸고 여론 분열 조짐

김포시가 지하철 9호선 연장과 관련해 환승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엇갈린 주장이 난립하는 등 여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발족식을 가진 ‘김포중전철추진시민연대(대표 이기형)’는 “지하철 9호선 직결연장안이 경기도, 서울시, LH와의 협의에서 답보상태에 빠졌다”며 “시민의 염원인 연장사업이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김포도시철도 범시민 토론회’에서 전광수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앞으로 6천억~1조원 정도가 들어갈 도시철도사업이 추진되면 몇 배 이상 세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의 무모한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왕룡 전 시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개화역 환승안은 유영록 시장이 줄기차게 확인해온 9호선 공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정치와 행정의 신의를 저버리게 만드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범시민지하철추진위원회는 “10만명 서명은 9호선 직결의 의미이지만 재정상 직결안이 어려워 환승안을 검토해야 한다면 개화역보다는 공항역 환승안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김포사랑시민연대(대표 김종일)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영록 시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하철 9호선 김포연장 추진으로 교통정책의 난맥상과 시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가능한 철도사업을 결정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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