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도자세상’ 문열면… 문닫을 판”

신륵사 관광단지 상인들 상권붕괴 호소

여주군 천송리에 국내 최대의 생활도자 쇼핑관광단지가 문을 연다.

 

24일 한국도자재단과 여주군에 따르면 여주읍 천송리 세계생활도자관과 주변 3만3천여㎡ 부지에 한옥형태의 생활도자 미술관과 도자쇼핑갤러리, 한옥 회랑, 도자전시 판매장, 쇼핑, 카페, 체험시설 등 복합문화 기능을 갖춘 ‘도자세상’이 오는 30일 개장한다.

 

도자세상은 여주읍에 위치한 세계생활도자관과 신륵사 관광단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도자쇼핑갤러리, 한옥회랑, 체험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

 

특히 행남자기 등 100여 개 요장에서 생산한 생활도자기 3천여 점을 전시·판매하고, 매년 4월 개장일을 기념해 다음 달 15일까지 ‘여주도자명품특별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신륵사 관광단지에서 수십 년 동안 생활도자기를 판매해 온 상인들은 전시·판매장 입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들 상인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 대형마트가 들어와 가격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데다 기존에 거래하던 고객유출이 불가피하다”며 “3천여 점의 도자기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점포가 들어서면 상권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주 도자세상 반대추진위원회 김홍식(고려도자기직판장) 회장은 “대형 매장을 갖춘 도자세상이 문을 열면 40년을 이어온 우리 삶의 터전인 상권을 하루아침에 빼앗고 내 쫓는 것”이라며 “신륵사 관광단지로 묶여 있는 관광법을 해지하던지 상업지역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신륵사 관광지는 그동안 상권이 쇠퇴했으나 도자세상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찾게 돼 반사적 이익(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여주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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