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오층석탑 반드시 우리 품안에”

환수기원 탑돌이 문화제 열고 일본 지진 희생자 영혼들 위로

이천 오층석탑 환수를 기원하고 일본 지진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탑 돌이 문화제가 지난 23일 오후 5시 이천시 설봉호수 주변에서 열렸다.

 

이천 오층석탑환수위원회와 이천불교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에는 환수위에 참여하는 이천지역 33개 사회단체장과 회원, 불교연합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천 오층석탑 모형은 한지와 알루미늄으로 실물 크기(높이 6.48m)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식전·창작·초청공연 승가원의 난타, 아트앤트의 사물놀이 퍼포먼스, 경기도립무용단의 바라 군무가 선보였고 앞서 토야 광장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다.

 

특히 오층석탑 환수기념 탑 돌이 행사에는 일본에서 석탑환수 네트워크 활동을 벌이는 기쿠치 히데아키씨와 기와 세 순지씨, 강덕희 전 일본 조치대 교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환수위 조명호 상임위원장은 "이천 오층석탑을 다시 이천시민 품으로 찾아오려는 운동을 전개해 왔으나 아직도 환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석탑 환수에 대한 이천시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는 시점에서 진정한 양국의 화합과 교류를 기대하고 화합의 마당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려 초기 이천시 관고동에 있던 이천 오층석탑은 조선총독부가 1914~15년께 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1918년 오쿠라재단과 관련된 오쿠라토목조(현 타이세이건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반출돼 현재 도쿄 오쿠라 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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