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무시한 처사” 반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동부건설기계지부 이천지회(지회장 신동수)는 18일 오전 이천시청 앞 과장에서 대형 공사장에 다른 지역 건설장비를 대거 투입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위를 벌였다.
동부건설기계지부 회원 200여명은 이날 마장면 일대에 건설중인 특전사 사령부 이전 공사현장에서 LH와 대우건설이 8시간 공사를 외면한 채 공사기간을 탓하며 10시간이 넘는 노동과 과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시의 경우 건설현장에 지역주민 우선고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가 있는 반면 이천지역은 대규모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LH와 대우건설이 지역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채 수십대의 다른 지역 덤프트럭과 굴착기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전사 공사현장의 장비 이용료는 중간업자가 1만~2만 원의 수수료를 받아 가 정작 하루 34만 원 밖에 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동수 회장은 “군부대 이전문제로 노조원들도 시민들과 함께 머리까지 깎고 함께 행동했는데 이제 와서 공사는 외지에서 와서 공사하는 것을 보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1~3개 정도의 지역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조정에 양자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참여가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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