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사업체수 99%라는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제조업 생산은 2002년을 기점으로, 수출은 2003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의 비중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에 의존한 수동적인 경영전략 수립보다는 혁신·경쟁의 체질 개선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의 중소기업 경영 환경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경영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향후 10년의 국내외 환경을 살펴보면, 생산에 비해 판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상할 것이며,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해 내수시장의 규모 축소는 불가피한 반면 글로벌 시장의 확대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10년 동안 국내외 환경 변화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영 비전은 ‘국내시장의 강소기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Small Giants(스몰 자이언츠)’이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생산, 기술개발, 시장, 판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스몰 자이언트의 기업 경영 목표는 독일의 히든챔피언 같은 기업의 글로벌화이다. 스몰 자이언트의 기업 경영 수단은 한국적 스피드 경영과 일본의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는 장수기업을 특징으로 한다.
스몰 자이언트의 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하드웨어를 통한 인프라 구축에 앞서 갖추어야 하는 필요한 소프트웨어 구축 전략이다. 즉 CEO의 도전적인 글로벌 기업가정신이다. 둘째, 그동안 생산에 초점을 둔 혁신의 범위를 마케팅까지 확대하는 전략이다. 셋째,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의 스몰 자이언트 전략에 맞춰 정부도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정책의 초점을 글로벌화로 전환하여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진기 중기중앙회 경기지역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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