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한파와 폭설로 우리들의 마음을 얼렸던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중동의 민주화로 인한 리비아 사태가 우리를 안타깝게하는 와중에 또 다시 일본에서 들려온 대지진 및 쓰나미 소식은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로에서의 방사능 유출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뛰어오른 물가고는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또 날씨로는 분명 봄이 찾아 왔건만 우리 도민들의 가슴속에 봄기운을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바로 이때, 우리 예술인들이 도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로 봄을 만끽하게 하여 잠시나마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일상을 탈출하게 하고 현실을 뛰어넘는 활기찬 삶을 찾게 만들어 주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우리 예술현장도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봄을 찬양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때, 우리 도민들께서도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가까운 전시장을 또 공연장을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하시고 연극과 음악을 감상하는 여유를 찾아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화가 칸딘스키는 예술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가슴이 답답한 요즘, 우리 경기예술인들이 도민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열린 가슴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아가 보십시오. 우리 경기예술인들이 진솔하게 창작한 작품들이 도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으로 그리움을 찾아보시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연극 한편으로 진한 감동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십시오. 멋들어지게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몸짓을 통해 또한 그들의 소리를 통해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보십시오. 음악회를 찾아가 봄의 선율을 느껴보시고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찾아가 신명나는 우리의 소리와 몸짓으로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봄을 맞이하여 도내 31개 시군 곳곳에서 열린 가슴으로 우리 경기예술인들이 창작한 작품을 도민들께서도 열린 가슴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경기예술인들이 준비한 예술의 향기가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 드릴 것입니다. 윤봉구 경기예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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