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제나… 스웨덴도 부럽지 않은 ‘복지·교육타운’

[Now Metro] 망행정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

 

민선 5기 출범 이후부터 기업유치 등 경제성장에 매진해온 안성시가 2011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전체 예산의 26%에 해당하는 972억원을 복지 분야에 배정했다. 또 교육부문의 투자에도 전년도 대비 73%가 늘어난 83억원을 편성했다. 황은성 시장은 예산안 편성을 앞둔 지난해 말 “대기업 유치가 앞에서 안성시를 끌고 가는 견인차라면, 복지와 교육은 가장 뒤에서 안성시를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 관심도 크고 소외계층에게 두루 적용되고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실무부서에 지시했다.

사회적 약자 위한 ‘보편적 복지’ 예산 집중 투입

안성시의 2011년 예산 3천660억원 중 972억원을 복지 분야에 배정했다.

 

이중에는 취약계층지원금이 11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29% 늘어났고, 기초생활보장금도 22% 늘어난 22억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초노령연금은 139억원 편성됐고, 노인 자립지원사업의 경우에도 200%이상이 상향조정됐다. 이 밖에도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안성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도 4억원을 쓰기로 했다.

 

안성시의 결혼이민자는 현재 817명으로, 2000년대 중반에 비해 증가폭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족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안성시의 다문화가족은 2천100여명으로 안성시 총 인구의 1.1%를 차지한다.

 

안성시는 이에 따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다문화 가정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에 오래 거주한 선배 이민자들과 멘토-멘티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장애인을 위한 지원사업의 경우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의 재활과 직업교육 등을 전담하게 된다.

 

안성시는 노인인구의 비율(12%)이 높은 지역으로 이들에 대한 배려도 세심하게 준비했다. 시는 우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일할 수 있는 노인으로 나누어 정책을 만들었다.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 일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대폭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노인시설에 찜질방을 설치해 주고 여가 및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는 ‘찾아가는 실버 맞춤형 경로당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노인 1만명이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3천500명 규모이던 것을 대폭 확대했다.

 

모든 초등생 무상급식·원거리 통학생엔 무료버스

올해 안성시에서는 교육부문에서도 새로운 사업들이 잇따라 시행된다.

 

우선 초등학교 전체에 대한 무상급식이다.

 

안성시는 올해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역 내 35개 초등학교 모든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위해 6억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안성시는 면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무상으로 통학버스도 지원하고 있다. 마을과 학교가 멀리 떨어져 통학에 불편을 겪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없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방과 후 학교지원, 명문학교 육성지원,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방과 후 교육지원 등도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고 있는 교육시책들이다.

 

영유아보육료 지원도 전년대비 30억원 정도가 늘었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완화돼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안성시는 시립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 인프라를 보강하는 한편, 보육교사 후생복지지원을 통해 보육교사 수준을 유지하고, 평가인증 시설지원으로 보육서 비스의 품질향상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안성시는 기존 특수목적고 설립기금 60억원을 안성시민 장학재단에 출연하고 올해부터 중, 고, 대학생 60여명을 선발해, 1억2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관내 5개 대학과 ‘지역 인재양성’ 한마음

지역 대학과 관학 협력 체계도 안성시의 미래를 밝게 하는 부분이다.

 

안성시는 최근 지역 내 5개 대학과 관학 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을 체결한 대학은 중앙대학교(총장 안국신), 한경대학교(총장 김성진), 두원공과대학(총장 김병진), 동아방송예술대학(총장 이세진), 한국폴리텍여자대학(학장 오승재) 등이다.

 

안성시는 이들 5개 대학과 지역의 인재양성 및 지역개발, 기술개발 등을 공동 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각종 문화행사 개최, 학술정보제공, 기술자문, 현장지도 등의 분야에서도 협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인력교류 및 교육관련 시설물 이용을 상호 협조하고, 교류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정기적인 협력협의회, 간담회, 포럼도 개최하기로 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와 대학들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지역경제와 교육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관학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승재 한국폴리텍여자대 학장도 “대학의 존립 자체가 바로 취업과 기술이다. 안성시에 분산된 자원을 그물망처럼 엮어 시너지를 얻고자 하는 취지의 이번 협약에 다른 4개 대학과 함께 안성시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의 교육 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구 30만 유입을 통한 자족도시로서 아이 키우기에 만족스럽고,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교육과 경제, 살기좋은 도시속에 인구 유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성 = 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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