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공사실적·시공능력 고려 않고 수의계약… 건설업체 반발
여주군이 구제역 매몰지 보강공사를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공사실적이나 시공능력 등을 외면한 채 특정업체를 선정해 건설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여주지역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6억5천여만원을 들여 대형 매몰지와 하천오염 및 붕괴 우려가 있는 위험지구 매몰지 15곳에 대한 배수로, 생태블록, 축대벽 등 보강공사를 15개 업체와 수의계약했다.
그러나 군은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공사실적이나 시공능력 평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은 특정업체에 2억 원이 넘는 공사를 몰아주고, 일부 공사는 시공능력 등 평가 없이 업체를 선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특정업체를 찍어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의계약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런 검증 없이 공무원 입맛에 맞게 업체를 선정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수의계약 업체를 선정할 때 보편타당한 선정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긴급으로 처리하라는 방침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특정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밀어준 것은 아니며 짧은 시간에 공정성을 기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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