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세미나’ 김종민 교수 “2013년까지 소값 하락”
구제역 파동 이후 한우농가들의 입식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소비 위축에 따른 한우시장의 가격전망이 어두워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민 건국대(축산과) 교수는 김포축협이 최근 주관한 구제역 관련 입식 세미나에서 올해 전체 출하될 한우는 지난해 수정해 올 생산할 송아지를 포함해 300만~350만두로 예상,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제한 해제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송아지 가격이 하락, 등급별 가격차가 심화되고 고급육과 중등육의 차별화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구제역 피해농가는 가격하락과 소비위축 등으로 소 값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어 입식을 보류하는 농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한우 가격도 크게 떨어져 1++ 등급의 평균 가격이 2만~ 2만2천 원에서 1만1천~1만7천원으로, 1+ 등급은 1만9천~2만1천원에서 1만3천~1만5천 원으로, 1등급은 1만7천~1만9천 원에서 1만1천~1만2천 원으로 하락하는 등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향후 가격전망과 관련해 “지난 설 성수기 때 판매량이 10~20% 감소한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물량증가폭 상승 등으로 2013년 상반기까지 소 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식을 단기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1년을 기준으로 입식 계획을 세우고 송아지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무작정 기다려서도 안된다”고 권고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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