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침출수로 퇴비 만든다

안성시, 국내 첫 열처리 후 톱밥과 섞어 자원화

안성시가 국내 최초로 구제역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를 축분처리장을 통해 퇴비로 활용할 방침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판정된 소 100두와 돼지 2천두 이상을 살처분한 일죽면 등 37농가의 매몰지 61곳에 대해 침출수를 채굴해 퇴비로 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침출수를 산도 측정기를 통해 약산성(pH) 5 이하로 떨어트린 뒤 축분처리장(퇴비화 시설)에서 85℃ 고열로 25일~30일간 톱밥과 함께 발효시켜 퇴비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1일 1차로 구제역 매몰지에서 채취한 침출수가 강산성(pH 5~10)으로 나타남에 따라 5 이하인 약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연산을 첨가한 유산균 혼합제를 가축 매몰지에 투입했다.

 

그 결과 매몰지 침출수 대부분이 강 산성(5 이상)이 아닌 약산성(5 이하)으로 떨어짐에 따라 지하수 오염을 예방하고 환경보존을 위해 퇴비 자원화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시는 25일 2차 매몰지 침출수 추출 실험을 통해 약산성으로 나타날 경우 유공관으로 침출수를 뽑아내 전량 전용차로 축분처리장으로 보내 발효교반기에서 70~80℃로 열처리한 뒤 톱밥 등과 섞어 퇴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침출수를 톱밥과 고온에서 일정기간 멸균하면 퇴비가 돼 침출수를 처리하고, 퇴비도 만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수소이온농도(pH) 5~10 사이의 산성 바이러스를 반드시 5 이하로 떨어트려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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