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없는 밝은 경기를 위해

나는 오늘도 약국에서 정신없이 강의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향한다. 교실에 들어가 인사를 건네는 순간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이들이 물어본다. “선생님 누구세요?”, “선생님은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친구들에게 약물에 대해 잘 알려주기 위해 찾아온 마그마 강사 이애형 약사입니다.” 내가 말하는 마그마 강사란 중독성 약물 등 해로운 물질로부터 막아주는 사람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약물예방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약사를 일컫는다.

 

혹자는 ‘청소년들에게 왜 약물예방교육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전에 수많은 대중매체를 통해 술 담배 흡입제 등 약물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이로인해 약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되고 약물로부터 강한 유혹을 받게 된다. 약물 중독의 가장 강력하고도, 무서운 특징은 약물을 끊고 싶어도 자기의 의지대로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한 약물이 우리 머리(뇌)를 오랫동안 변화시켜 이상한 뇌(중독된 뇌)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듯 청소년 약물남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면서 학교에서 보건 교과의 정규과정을 통해 약물남용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어렵게 교육의 기회를 얻은 만큼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조하여 청소년들의 약물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마그마 강사는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가 일정한 보수교육을 통해 양성한 약물 예방교육 전문강사로서 경기도 내 약사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 약사의 본업인 약국업무를 수행하면서 강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에는 경기도 전역을 담당하는 마그마 강사만도 120여 명이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마약 없는 밝은 경기를 추구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내 약사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 이 합쳐져 경기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교육을 실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약물중독은 단순히 개인에 관한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서 이에 대한 예방대책과 치료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약물에 대해 바로 알고,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않고, 올바르게 쓰는 것이 약물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다. 모든 예방교육은 아이들이 장차 살아갈 삶의 안전장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애형 道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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