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 ‘8년 父子갈등’ 해결 실마리?

前이사장·前학장 다툼에 장기 임시이사회 체제 이사회, 신임총장 선임 재단 정상화 기대

장기간 학교 경영권 등을 놓고 부자지간 다툼을 벌여 온 김포대학이 신임 총장을 선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포대학 관계자는 “지난 20일 서울 모 호텔에서 재단이사회를 열어 전 가천길대학 학장과 오산대학 이사장을 지낸 임청씨(사진·71)를 새로운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속 이사장 선출과 통진고교 교장 임명 등 재단 및 학교경영과 학사운영 등 지난 8년여간 진통을 겪어오던 학교 정상화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단 측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이사회 회의록 등 관련 서류 제출 등 실무적인 절차를 마치고 늦어도 이달 안에 총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이사장 선출 절차도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7명의 이사 중 A이사 등 2명이 총장 선임에 반대하며 퇴장해 나머지 이사만으로 진행, 전신용 전 이사장의 추천을 받은 임청씨가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출돼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한편 김포대학은 부자관계인 전신용 전 이사장과 전홍건 전 학장의 갈등으로 2004년 12월부터 임시이사회 체제로 전환, 운영돼 왔다. 지난해 5월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정식이사회가 구성되기도 했으나 개방형 이사 2명이 채워지지 않아 파행 운행돼 왔다.

 

이로 인해 김포대학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고 같은 재단인 통진고교 교장이 1년여 동안 임명되지 못하는 등 학교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해 12월엔 설립자인 전 이사장 측이 이사 1명과 대학교수, 교직원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경찰 조사 중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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