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지구 보금자리 재추진

市, 위례신도시 참여조건에 자체개발 포기…

사업중단 9개월만에 환경영향평가 공람공고

성남시의 반발로 사업이 중단된 고등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이 재개된다.

 

국토해양부와 성남시는 16일부터 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3차 보금자리주택 5곳 중 한 곳인 성남 고등지구는 국토부가 지구지정 권한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권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성남시가 자체 개발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공람을 거부해 9개월 동안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돼 왔다.

 

국토부는 최근 시가 위례신도시의 일부 주택건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조건으로 고등지구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해 사업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등지구의 사업시행권도 종전대로 LH가 갖는다.

 

국토부는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20일간의 공람공고를 거쳐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지구계획 수립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이 끝나면 오는 7~8월께 고등지구의 지구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조성되는 고등지구는 56만9천㎡ 부지에 주택 3천800가구가 건설되며, 이 가운데 2천7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고등지구의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지구계획이 늦어지면서 사전예약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한편 시는 고등지구 자체개발를 포기하는 대신 위례신도시에 의료바이오산업 유치용 도시지원 시설용지 14만5천75㎡를 조성원가로 공급받고 일반분양 아파트(1천385가구) 건립부지와 재개발 이주용 임대주택(2천140가구) 부지를 조성원가의 60%에 확보하기로 국토부 등과 합의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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