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공무원·시의원 등 ‘대낮 술판’

자원회수시설 운영 보고 빌미 업무시간 넘기며 술자리

양주시 공무원과 시의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자원회수시설 운영 보고를 빌미로 업무시간에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이모 면장과 남모 시의원, 이모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무원 등 5명은 지난 9일 양주시 은현면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낮 12시부터 2시30분까지 식사 겸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현삼식 시장이 6박8일 일정으로 해외자매도시인 미국 버지니아주(州) 헨라이코 카운티를 방문해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술자리는 남 시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은현면 자원회수시설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기 위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시의원과 공단 이사장은 “이날 자리는 은현면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업무보고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면장이 늦게 오는 바람에 오랜 시간 머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모 면장은 “업무시간을 이용해 술판을 벌인 것을 심각한 결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주시 총무국장은 “시장이 미국 방문에 앞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부시장을 중심으로 흐트러짐 없는 행정을 펼칠 것’을 간부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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